주 5일 근무로 인해 주말의 산과 들에는 삶에 지친 심신의 쉼을 누리기 위해 사람들로 붐빈다
이렇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이 되면 상쾌해야 할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경험들을 갖고 있을 것이다.
길게 늘어난 차량들로 인한 교통지옥, 몰려든 사람들의 소음…. 여러 가지 이유로 쉼을 누리고 지친 심신을 회복하기 힘이 든다.
진정한 쉼은 어디에 있을까? 각자의 해답이 있을 것이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드넓은 벌판을 달리는 도중에 몇 번씩이나 말에서 내려 자기가 달려온 쪽을 한참 바라보다가 다시 말을 타고 달린다고 한다.
지친 말을 쉬게 하려는 것, 자신도 잠시 쉬려는 것도 이유이겠지만, 진짜 이유는 혹시 너무 빨리 달려서 자신의 영혼이 미처 뒤쫓아오지 못했을까봐 자신의 영혼이 돌아올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한참을 기다려 자기 영혼이 왔다 싶으면 그제야 다시 말을 타고 달린다.
이런 인디언들이 어리석다고 하기에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왜냐하면 정신없이 살아가는 오늘 현대인들의 모습을 볼 때에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고 몸만 바쁘게 살아가는 게 아닌지….
정말 소중한 것은 몸과 영혼(마음)이 하나되어 살아가는 것이고, 몸과 영혼의 쉼과 회복이 있어야 하루 하루에 의미를 두고 소중하게 살 수 있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우리들은 벌판에서 자신의 영혼을 기다리는 인디언의 삶이 그리워진다.
수도원 원장이 두 수도사에게 밀을 베라고 시켰더니 한 수도사는 쉬지 않고 일을 하고 한 수도사는 이따끔씩 쉬면서 일을 하는 것이다.
저녁에 쉬지 않고 일을 한 수도사보다 쉬면서 일을 한 수도사가 수확한 밀이 더 많았다.
쉬지 않고 일만 한 수도사가 그 이유를 물으니 쉬면서 일을 한 수도사의 대답, "저는 쉬며 일합니다.
그러나 쉴 때마다 날을 갈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쉼을 누리는 휴가철이 됐다.
경기가 어렵고 힘들다 하여 더욱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들이다.
어느 광고문구처럼, 열심히 일만 하여 자신의 영혼의 문제에 무감각한 당신 떠나라! 그리고 자신의 몸과 영혼을 뒤돌아보며 무딘 날을 갈아라! 몸과 영혼이 쉼을 누리고 회복하리라!
이장환 칠곡 영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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