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7일 개막공연을 앞두고 있는 대구 오페라하우스가 교통영향평가 문제로 준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 교통영향심의위원회가 대구 오페라하우스 시행사인 제일모직이 신청한 교통영향평가 용역보고서를 오페라하우스 북편 제일모직부지내 430m 도로개설과 이 도로에 대한 기부채납의사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보류시켰기 때문이다.
이 도로는 1998년 12월 제일모직측이 대구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관해 교통영향평가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옛 제일모직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등의 건설과 함께 개설하겠다고 밝힌 곳이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부지개발이 늦어지면서 도로개설이 늦어졌으며 대구시와의 약속에 따라 오페라하우스만 착공에 들어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제일모직측은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도로개설을 2006년까지 미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도로가 오페라 하우스와 맞물려 있어 도로개설이 되지 않을 경우, 준공승인이 나지 않는 것.
이에 따라 10일 열릴 재상정 위원회에서 또 다시 보류나 부결 판정이 나올 경우, 준공승인을 받지 못하고 가사용 승인을 받아 각종 행사를 치러야할 형편이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이유실씨는 "가사용 상태의 경우 각종 공연이나 행사를 치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준공승인을 받기 전까지 매년 가사용 신청을 연장해야하며 대구시로의 기부채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대구시로서도 '하나의 사건'이 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준공승인을 받지 못한 채 운용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대구문화예술계의 한 인사는 "오페라하우스가 대구로서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만큼 제 모습을 갖춰 출발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만 제일모직측으로부터 명확한 도로개설시기 약속과 대구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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