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45개국에서 사형제를 전면폐지하는 의정서가 발효된 것을 계기로 종교계가 국내 사형제도 폐지활동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6일 종교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사형폐지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범종교인권단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2일 대부분의 유럽지역을 사형제가 없는 곳으로 만드는 유럽의회 의정서발효로 전세계적으로 사형제 폐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03년을 국내 사형제 폐지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방위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교, 천주교, 기독교, 천도교 등 7대 종단으로 이뤄진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인연합'은 이를 위해 9월 정기국회 이전에 각 종단 원로들을 중심으로 대통령면담을 추진하는 등 대정부 활동수위를 높여가는 한편 사형폐지법안 제정을 위한 여론조성 차원에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국제적 인사를 초청,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회 법사위원들을 대상으로 개별적 설득작업 등 입법촉구활동도 벌인다는방침이다.
앞서 범종교인연합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연이어 강금실 법무장관과 박관용 국회의장을 방문, 국회에서 사형폐지법안을 하루속히 제정해 참여정부에서는 사형폐지가 이루어져 명실상부한 인권선진국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또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단계적 조치로 8.15광복절에 사형수에 대한 무기감형과 사형집행 유보를 공식선언,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범종교인연합은 오는 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사형제도폐지를 위한 범종교인연합 기도모임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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