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창당추진모임이 9개 분과위 구성을 완료하는 등 당내 신당추진기구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했으나 지도부에 임명된 일부 인사들이 참여반대 의사를 피력하는 등 출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추진모임은 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의원 60명이 포함된 신당추진 기구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나 고문, 운영위원, 분과위 위원으로 각각 발표된 조순형, 김운용, 김경재, 박병석, 김효석, 장태완 의원 등 10여명은 "사전협의한 바 없다"거나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재역을 맡을 것"이라며 불참 또는 유보 입장을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후단협에 참여한 바 있는 한 중진 의원은 "지방에 내려가 있는 동안 아무 교감도 없었는데 어떻게 자기들 마음대로 이름을 올릴 수 있나"라며 불쾌해했다.
신당 참여인원의 규모도 점차 줄고 있다.
지난 5월 신당추진모임 1차 워크숍 참석자가 70여명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3일 전체회의 참석자는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신당파들이 3일 신당추진기구를 발족하기는 했지만 60여명의 구성원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내부 인사의 이탈과 세력 축소 때문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전당대회 결판론'에 대해서도 신주류측은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구주류측이 '당을 떠나라'며 분당을 기정사실화하자 일부 신주류 인사들이 '차라리 전당대회에서 심판을 받자'며 기존 전당대회 불가론에서 선회했지만 결과에 대해 자신하지 못하는 듯하다.
신주류측 한 의원은 "전당대회가 막상 개최되면 모두들 총선때와 같이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주류측은 신당추진기구 공식발족을 계기로 신당 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타이밍을 몇번이나 잃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던 만큼 이제는 정면돌파로 신당의 운명을 가르자는 심산이다.
신주류인 이상수 사무총장은 "9월까지는 70~80명의 의원을 영입할 계획이어서 전당대회가 열리더라도 승리가 확실하다"며 자신했다.
한편 같은 날 민주당 밖에선 재야 원로들이 범개혁신당 창당을 촉구하는 등 신당구성에 힘을 실었다.
강원용 평화포럼 이사장과 함세웅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 등 재야원로 10명은 시국선언을 채택,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위한 새 주체세력이 결집돼야 한다"며 범개혁세력 신당창당을 촉구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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