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북핵'확대다자회담' 노력합의

입력 2003-07-07 16:37:02

중국을 국빈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7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

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확대 다자회담 개최를 위해 공동 노력

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회담에서 "지난 4월 베이징

에서 열린 북-미-중 3자회담으로 형성된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나가야 한다"는 데 의

견을 같이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

원칙을 상호 거듭 확인하는 등 앞으로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상호 긴밀하게 협력

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은 용납할 수 없으며, 동시에 평화적이

고 외교적인 수단으로 폐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중국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강외교 일정 가운데 대미, 대일외교에 이어 3번째인

이번 방중을 통해 베이징 3자회담을 위해 그동안 중국측이 기울인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계속 건설적인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수교이래 지난 10여년간 양국간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관

계를 한차원 높은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함으로써 양국

관계 전 분야에서 협력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한국의 평화번영정책이 남북한간 교류협력과 화해증진을

통해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고 나아가 동북아 공동번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하

면서 중국측의 이해와 지지를 요청했고, 후 주석은 이를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표

명했다.

남북경협과 관련, 노 대통령은 본격적인 경협사업 추진을 위해 북핵문제 해결이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문제와 연계없이 추진하겠다고 설

명했고, 후 주석은 남북간 대화와 경제협력 관계 유지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 성공을 위한 한국측의 적극

적인 협력을 다짐하고 후 주석의 방한을 초청했으며, 후 주석은 이를 수락했다.

양국은 이어 민사.상사사법공조조약, 표준화및 적합성 협력협정, 공학과학 기술

협력 양해 각서도 체결했다.

양국 정상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및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등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마약과 테러, 국제범죄, 전염병 등 초국가적 문

제에 대한 공동대처를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정보기술(IT) 협력 ▲미래첨단기술(BT,NT) 분야 협력 ▲중

국 서부 대개발사업 협력 ▲베이징-상해 고속철건설 협력 ▲중국 자원개발 협력 ▲

▲금융.유통분야 협력 등 10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치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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