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체험관광지'박차

입력 2003-07-07 12:00:02

연 400만 관광시대를 맞은 문경시가 머물고 체험하는 관광명소를 조성키 위해 온천지구 숙박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문경시는 이를 위해 지난 6월말 사업비 76억원을 들여 문경새재도립공원내에 408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청소년수련시설(유스호텔)과 4계절 썰매장.수영장 건립에 나서 머무는 관광지의 면모를 꾸며 나간다.

주변에는 서바이벌 게임장과 청소년 극기훈련을 포함한 삼림욕장을 조성키 위해 용역 발주에 나섰다.

또 세계에서 3번째로 운행될 레저스포츠인 철로자전거 시범운행을 마치고 철도청과 시설 사용에 대해 협의 중이다.

철로자전거는 구 산업철로를 이용한 진남역에서 가은역까지의 9.6km로 노천 쉼터도 마련돼 아름다운 자연과 수련한 경관을 만끽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문경의 새로운 명물이 될 전망이다.

문경시는 또 태조왕건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 촬영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격히 줄자 가은읍에 소재한 석탄박물관 주변에 104억원의 예산을 투입, 탄광모형촌.주거문화관.워터파크.위락시설을 갖춘 탄광촌 문화체험단지를 오는 2004년에 조성키로 했다.

국내 유일의 채광 현장으로 이름이 난 석탄박물관에서는 당시 광부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학생과 청소년들의 교육과 학습자료로 입장객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친환경 관광개발을 위해 문경새재와 KBS촬영장.문경온천장.석탄박물관 등 관광자원과 지역의 청정 이미지를 연계한 한방휴양단지를 조성할 목적으로 이미 3천만원의 용역비를 확보해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한 가운데 이달 안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문경시는 또한 한때 16만명에 이르던 인구가 폐광으로 급격히 줄어 현재는 8만여명에 불과하자 인구 늘리기 차원에서 40억원을 투자, 노인치매병원을 건립하는 실버산업에도 눈을 돌렸다.

노인치매병원 건립에 소요되는 부지 매입비 등 건축비는 박인원 시장이 민선3기 1주년 맞아 사비를 들여 노인 복지법인 설립을 약속해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문경시는 문경새재.도요지.석탄박물관 등 기존의 관광자원과 함께 문경새재 자연생태 공원, 레저타운 등을 연계한 다양한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타지역과 차별화된 홍보전략도 마련, 성과가 기대된다.

문경.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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