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원정길이었다.
최근 3경기 1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대구FC의 꿈은 안양에서 처참하게 깨어지고 말았다.
상대는 최근 5경기에서 3무2패로 부진했던 안양 LG.
그러나 둥근 축구공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인 대구FC의 사정을 봐 주지 않았다.
대구FC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 LG와의 2라운드 시즌 19차전에서 0대5로 대패했다.
올시즌 최다골차의 참패였다.
또 대구FC는 원정경기에서 4무5패째를 기록, 집 밖에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상대를 너무 만만히 본 탓일까. 대구FC는 김진식을 골키퍼에, 김학철과 호제리오, 김대수를 수비진에, 김남우, 박종진, 임중용, 홍순학을 미드필드진에, 이상일과 박성홍, 얀을 공격진에 선발로 내세운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상대에 맞섰다.
팽팽하던 힘의 균형은 전반 34분 대구FC가 안양 김동진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급격히 한쪽으로 쏠렸다.
안양은 전반 40분과 44분 드라간과 박용호가 잇따라 추가골을 넣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양은 후반에도 교체 투입된 최태욱과 이정수가 32분과 44분 릴레이골을 성공시켰다.
대구FC는 후반 송정현과 구대령, 노상래를 교체 투입했으나 굳게 닫힌 상대 골문은 끝내 열지 못했다.
대구는 코너킥에서 6대3으로 앞서며 기회를 잡았으나 여전히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슈팅수에서는 안양이 18대10으로 앞섰다.
울산 현대는 전주 원정경기에서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1골 1도움을 기록한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의 맹활약으로 전북 현대를 2대1로 꺾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39(12승3무4패)로 이날 광주 상무를 1대0으로 물리친 2위 성남 일화(승점 37)와 승점 2점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6일 전적
안양 5-0 대구(안양)
울산 2-1 전북(전주)
성남 1-0 광주(광주)
◇5일 전적
포항 0-0 대전(포항)
수원 2-1 부천(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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