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11일까지 계속...곳곳 교통두절

입력 2003-07-07 11:26:50

7월 들어 하루도 쉬지 않고 오락가락 하다 6일 오후 대구.경북에 호우주의보까지 내리게 했던 장맛비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대구기상대는 예보했다. 기상대는 "남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계속 활동해 비 오는 날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5, 6일 강우량은 대구 88.5mm, 포항 111mm, 영천 99.5mm, 구미 54mm 등으로 경북 중부 이남에 많았으며, 이로 인해 대구시내 9개 도로 교통이 통제되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대구시내 교통 통제는 7일 오전까지 대부분 해제됐으나 △달성 천내천 하상 도로 △금호강 잠수교(금강동) △팔달교 북편 아랫부분 우회로 등 3개 도로에서는 계속되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 비 피해

영천, 포항, 경산 등 경북 중남부 지역에 장마비가 집중되면서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마을이 고립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오전부터 내린 비로 영천 82.5mm, 경주 78.5mm, 경산 73.8mm의 강우량을 보였으며, 6일 오후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는 밤 9시를 기해 해제됐다.

벽진면에 99mm를 기록하는 등 평균 70여mm의 장마비가 내린 성주에선 마을과 국도를 잇는 임시다리가 떠내려가 24가구 주민 35명이 고립됐다. 성주 금수면 무학리 배바우 마을의 경우 지난해 태풍 루사때 국도와 연결되는 다리 '배바우교'가 떠내려간 뒤 임시다리를 이용했으나 이번 장마에 다시 고립됐다.

또 벽진면 봉계리 명간교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대구로 가는 국도 30호선 성주읍 삼산리 문화예술회관 옆 도로 절개지 10여m가 유실돼 긴급복구됐다.

경산에선 하양읍 부호리 금호강 남하잠수교(길이 100m)와 대부잠수교(길이 100m)의 수위가 상승해 6일 오후 6시10분과 오후 9시20분부터 각각 차량이 통제됐다. 경산시는 공무원들을 동원한 가운데 중장비를 이용해 대부잠수교 교각에 걸린 나무뿌리 등 부유물질을 걷어내는 작업을 실시 7일 오전 8시쯤부터 통행이 재개됐으나, 남하잠수교는 당분간 통제가 계속될 전망이다.

또 주말에 평균 67mm의 비가 내린 김천에선 산악회원 3명이 불어난 계곡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6일 오후 충북 영동의 민주지산에 올랐다가 김천시 대덕면 우두령으로 하산하려던 이모(45.진주시)씨 등 진주의 산악회원 3명은 불어난 계곡 물로 산에 갇혀 있다가 7일 오전 6시쯤 119 구조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산을 내려왔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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