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뮤지컬 '시카고' 대구 온다

입력 2003-07-07 09:09:41

초대형 뮤지컬 '시카고'의 오리지널 런던팀이 내달 대구에서 공연을 갖는다.

영화 '시카고'의 원전이 됐던 뮤지컬 '시카고'는 전세계적으로 1천200만명 관중 동원 기록을 갱신중인 베스트셀러 뮤지컬.

내달 6일부터 10일까지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몇가지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오리지널 런던팀의 처음 있는 지방 공연일뿐 아니라 97년 이후 7년동안 웨스트엔드 및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중인 무대 세트가 그대로 옮겨진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대형 뮤지컬 팀이 무대배우 뿐 아니라 세트까지 '원형'을 그대로 살려 공연을 갖기는 드문 일. 여기에다 5일 동안 8회에 걸쳐 초대형 뮤지컬이 장기 공연을 갖는 것도 처음이다. 이번 무대는 일본과 서울 공연에 이어 U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빅히트했으며 96년 제작자 월터 바비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돼 뉴욕 토니상, 런던 올리비에상 등을 휩쓴 작품. 현재 런던 아델피 극장에서 7년째 롱런 중이며 지난달 일본 공연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한뒤 대구 공연뒤 다시 앵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시카고'의 내용은 영화나 뮤지컬이 다르지 않다. 치정에 얽혀 살인을 한 두 여성이 돈과 특종을 쫓는 변호사와 언론을 이용, 무죄판결을 받아내고 스타가 된다는 이야기. 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현대사회에도 유효한 신랄한 풍자, 위트 있는 대사, 관능적인 춤과 노래 등으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13인조의 재즈 오케스트라가 내보내는 재즈와 래그 음악을 배경으로 연주석 앞의 비좁은 공간을 오가며 선보이는 배우들의 현란한 춤과 노래가 일품이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30여명의 영국 현지 무대팀을 포함 100여명의 무대 제작진이 대구로 내려와 이틀동안 무대 설치 작업에 나서게 되면 조명과 음향, 의상 뿐 아니라 무대 세트의 작은 판넬 하나까지도 런던에서 공수해오게 된다. 이미 지난 4일 런던팀의 기술진들이 대구를 다녀갔다.

공연은 6일부터 매일 오후 8시에 열리게 되며 7.9,10일에는 오후 3시에 한차례 더 공연을 갖는다. 입장권은 5종류로 나누어지며 10만원부터 4만원까지다. 문의) 성우기획 053-626-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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