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력만이 권력이 아니다.
이제는 언론권력의 시대다.
소수 독점적인 신문들이 대통령을 스스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는가. 지금 중앙언론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과 맞서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유권자인 지역 시민은 대통령과 맞설 수 있는가. 지역 시민은 독점적인 중앙언론만큼의 권력도 갖고 있지 못하다.
권력언론 수도권 이해 대변
지역독자들이 비데나 자전거로 지역 시민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렸을 때 독점적인 중앙신문들의 언론권력은 그만큼 커지는 반면에 지역시민의 권리는 그만큼 줄게 된다.
그들 독점적인 중앙언론들이 지역민의 이해관계를 얼마나 대변하고 있는가. 지역 시민이 싫어하는 정치인들을 두들겨 패주면 속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지역민의 이해관계에 관련된 정책을 지지해 주는 것은 아니다.
얼마전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과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의 증설 문제와 관련 허용하는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지역간 균형발전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독점적인 한 언론은 사설로써 이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어느 중앙언론도 지역균형발전을 들먹거리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지역 대학들이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해 문을 닫아야 할 판에, 수도권 균형발전이라는 명목으로 경기도 연천, 포천, 동두천, 김포 등 수도권 접경지역에 4년제 대학 신설을 허용하겠다는 건설 교통부의 정책에 대해서 어떤 중앙 언론도 지역의 이해를 대변하지 않았다.
교묘히 지역갈등 조장도
독점적인 언론은 지역민들에게 일상적으로 관련 있는 정책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그런데 이들 독점적인 언론이 지역민과 관련된 정책에 대해서 지역민을 위해서 국민적 여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적이 있던가. 재벌들의 이해관계나 수도권 시민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데 더 열을 올리고 있지는 않은가. 중앙정치권력을 통제하기 위해서 교묘하게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데 오히려 열을 올리지는 않았는가.
이제 이런 중앙언론권력으로부터 모두 자유로워져야 한다.
지역민의 이해관계를 여론으로 반영하고 형성할 수 있는 지역언론을 육성하는 것이 이들 오만한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이다.
결코 지역언론은 지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지역여론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만약 각 지역 언론들이 지역에서 독점적인 중앙언론보다 영향력이 크다면, 지역 언론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수도권 공장 증설과 대학 신설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할 경우 과연 정부가 그런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 선거로 된 권력은 여론을 가장 무서워한다.
수도권 중상층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중앙언론에 의해서 한국의 여론이 좌지우지 된다면 지역민의 시민권리는 없다.
지역민 권리회복위해 필요
이제 지역 시민의 권리를 회복해야할 때다.
민주주의 정치의 핵심이 여론정치인 만큼 지역의 여론이 중앙과 평등하게 소통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지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지역시민의 언론매체가 있어야 한다.
이제 각 지역은 지역의 자존심이 될 수 있는 지역언론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지역시민의 지역신문보기를 통해서, 그리고 지역신문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과 지지를 통해서 지역언론 발전에 기여해야 할 때다.
이것이 지역민 스스로 자신들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한 방법이다.
아무리 우리가 독점적인 중앙언론에 애정을 갖고 애독한다고 해도 지역시장은 그들에게 있어서 부수적일 뿐이다.
그들의 핵심적인 시장은 수도권이지 지역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다양한 지역민들의 여론을 반영하고, 지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제 지역민의 자존심을 세우자. 지역신문보기 운동을 통해서라도 건전한 지역언론을 육성하고 기생적인 지역언론을 개혁하자. 이것은 지역시민 독자의 몫이다.
지역언론이 성장하는 것만큼 지역민의 권리도 신장된다.
이제는 지역민들이 나서야 할 때다.
지역신문보기운동은 곧 지역민의 언론자유 실천운동임과 동시에 권리신장임을 인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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