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증세가 있다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큰 병원에서 신속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뇌는 한 번 손상되면 돌이킬 수 없는 장애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죠".
함인석(52)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흡연은 뇌졸중의 원인이 되고 남에게 피해를 준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금연을 권고한다.
자신도 레지던트 생활 때 10년간 피웠던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환자에게 금연을 권하려면 의사부터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결단했다는 것.
1976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84년부터 경북대병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20년간 뇌졸중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 건수는 한해 300례 정도. 전문분야는 뇌동맥류.
함 교수는 국내 뇌동맥류 수술의 원조이며 신경외과학회의 초석을 다진 같은 대학 김승래 교수로부터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연구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뇌혈관 질환에 대한 함 교수의 논문은 150여편. 그러나 그는 여건이 된다면 임상보다 기초실험에 시간을 쏟고 싶다고 한다.
"수술은 미국, 일본에 뒤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론들이 선진국에서 들어온 것이죠. 일본 도쿄대 의대는 신경외과 교수가 50명이 넘는데 이 중 3, 4명만 수술하고 나머진 연구에 전념한다군요. 참 부럽죠".
신경외과, 특히 뇌졸중을 전공한 이유에 대해 그는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어 매력을 느꼈다"며 멋쩍어 했다.
수 많은 환자를 접한 그는 수술 때마다 안타까움을 떨칠 수 없다고 한다.
뇌졸중은 분초를 다투는 병. 따라서 늦어도 3~6시간 이내에는 수술 등의 조치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 환자들이 이 시간을 넘겨 병원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함 교수는 88년 일본 도쿄대학 객원조교수, 91년 미국 피츠버그대학 개원부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대한뇌혈관학회 감사, 대한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등을 맡고 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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