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콘서트장에서 5일 체첸 여성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1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모스크바 외곽 투시노 비행장내 록 콘서트장에서 5일 오후(모스크바 시간) 발생한
폭탄 테러로 인한 부상자 수는 모두 59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38명이 아직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4-5명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6
일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에서 3시 사이(모스크바 시간) 모스크바 북서부 투시노 비행
장내 록 콘서트장 입구에서 체첸인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이 잇따라 소지하고 있던 폭
발물을 터뜨려 최소 16명의 관람객이 숨지고 테러를 자행한 여성 2명도 그자리에서
사망했다.
또 근처에 있던 시민 20여명도 중경상을 입고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의 대부분은 파편상을 입었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목격자들은 콘서트장에 들어오려던 한 여성이 경찰의 제지를 받자 허리에 감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트렸으며, 두번째 폭발은 경찰이 관중을 긴급 소개하는 과정에
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투시노 비행장에서는 '크릴랴(날개)'라는 한여름 록 페스티벌이 열리
고 있었으며, 4만여명의 시민이 입장했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젊은이들 사이에
서 인기가 매우 높은 축제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는 동시에 책임을 체첸으로 돌렸다.
실제로 폭발 현장에서 숨진 테러범 여성의 몸에서 체첸 여권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모스크바에서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극장 인질극 사태가 발생해 인질 129명과
인질범 41명 등 모두 170명이 목숨을 잃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6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우즈베키스탄과 말레이시아
연쇄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크렘린궁(宮)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마하티
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방문 일정 취소에 대한 양해를 구했
다고 말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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