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선수에 대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난드롤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 김연제 박사가 "지난달 열린 전국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일부 여고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핑 검사를 한 결과 한 선수에게서 난드롤론이 검출돼 조만간 대한역도연맹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지난 2일 밝힌 후 인터넷을 통해 해당 선수가 경북체고 선수인 것처럼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것.
한 네티즌은 "지도교사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어린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복용시키는 일은 선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이에 대한 적절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체고 김성현 감독(경북역도연맹 전무이사)은 4일 "도핑 검사 대상자는 경북체고 선수 등 3명인데 아직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경북체고 선수는 어떤 금지약물도 복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다만 "해당 선수가 한의원에서 조제한 한약을 복용하고 대회 전 감기로 약을 먹고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핑 검사 때 우리 선수만 할 수 없다고 항의를 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일부 역도인들이 스카우트 문제 등으로 불거진 개인적인 감정을 이번 일에 악용하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난드롤론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계의 금지약물로 근육강화 효과가 있으며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청소년들에게는 위험한 물질이다.
난드롤론은 일부 보양제를 복용하거나 여자선수들의 경우 복용하지 않고도 생리 중 일부 검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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