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한 이래 지금까지 만22년 동안 단 한번도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새벽별 보고 나와서 밤늦게까지 작업을 계속하면서도, 창업 후 10년 동안 번돈을 계속 재투자했습니다.
품질향상에만 신경썼더니 어느 순간 일본은 물론 미국과 EU까지 수출하게 됐습니다".
4일 제7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상인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박순화(55) 주식회사 신일 사장은 1㎜ 내외의 가장 작은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한 대구의 여성기업인이다.
교사생활을 그만두고, 지난 81년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에서 (주)신일을 창업한 박 사장이 생산하는 글라스 비즈(glass beads)는 이름 그대로 미세한 유리구슬. 이 유리구슬은 페인트 안료, 제지, 비디오나 오디오용 자성테이프를 만드는데 쓰이고, 얼마나 고품질 글라스 비즈냐에 따라 용지의 품질이 달라지고 비디오테이프의 화질이 달라진다.
가공과정에서 기포나 흠집을 완벽하게 제거한 신일의 글라스 비즈는 세계가 알아준다.
품질향상과 정도경영이라는 창업정신에 열정까지 갖춘 박 사장은 일본 유니온사 및 미국의 MO-SCI사와 기술협력을 체결,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글라스 비즈 제조용 가스로의 특허를 취득했다.
곧이어 ISO 9002와 KSA 인증을 획득한 신일은 고굴절 비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곧 미국 FDA 승인을 곧 획득할 것으로 보이는 의학용 글라스 비즈까지 선보일 박 사장은 고객에게 품질만족, 사원에게 회사만족, 차세대에게 환경만족이라는 기업윤리를 지키며 신뢰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여성이라고 기업활동에 불이익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관세업무든 무역업무 금융업무든 처음부터 주변의 도움으로 배우면서 익혔습니다"는 박 사장은 산업용 폐유리를 쓰면서도 환경오염을 극소화한 데다 환경일지까지 쓰는 철저함으로 부산환경청의 환경조사에 통과됐으며, 투명경영으로 세무조사에서 오히려 클리어 납세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모범기업이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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