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 30대'출소후 부녀자 감금·강도·강간 일삼아

입력 2003-07-04 11:58:40

부녀자 납치·강도·강간 등 '막가파식 범죄'를 일삼아 온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4일 최모(31·대구 율하동)씨를 부녀자 약취 유인, 감금, 강도·강간,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일 0시30분쯤 대구 복현동 한 상가 앞길에서 가게 영업을 마치고 귀가하려던 ㄱ씨(47·여)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뒤 5시간여 동안 훔친 자동차에 태워 끌고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신고를 못하도록 ㄱ씨를 4차례나 성폭행했으며 현금 10만원을 뺏고 일단 풀어준 뒤 다음날 전화를 걸어 현금 100만원을 요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계속되는 협박전화를 추적, 사건 발생 14시간만인 같은날 오후 3시30분쯤 태전동 한 아파트 공중전화 부스 근처에서 최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지난 2월1일 새벽 2시쯤에도 대구 방촌동 모 당구장 앞길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ㅎ씨(21·여)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뒤 20만원을 뺏앗으며, 1월 17일엔 신기동 한 미용실에서 38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월 13일엔 대구 달성동 한 다방에 들어가 손님과 업주를 흉기로 위협해 190만원을 뺏앗으며, 다음날엔 서울 상계동 한 구이집에 손님으로 가장하고 들어가 업주를 흉기로 위협해 30만원을 뺏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달성동 다방과 서울에서 함께 범행한 혐의로 김모(30) 박모(34)씨 등 2명도 4일 구속했다.

최씨는 강도·강간 혐의로 7년간 복역한 후 작년 9월 출소한 뒤 유흥비가 필요해 납치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4일 구속된 공범들은 교도소에서 알게 된 사이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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