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소리-국민의 힘 공개질의서

개혁성향의 네티즌 모임인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지난달 30일 국회의원 정보공개 등 정치개혁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힘'은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관련자료를 바탕으로 질의서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1차로 8명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서 "당연히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라고 찬성하는 견해와 "또 다른 낙선운동"이라는 반대의견이 팽팽하다.

네티즌들의 소리를 모아본다.

---의원들 의혹 밝혀져야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지만 지금까지는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20일도 안되는 선거기간동안 각 후보들은 상대방에 대한 각종 의혹을, 유권자들에게는 장밋빛 환상만 갖게 하는 공약만 내세웠다.

유권자들은 제대로 검증도 못 해 보고 투표장에 가야 했다.

그 결과 선출되지 않아야 되는 의원들이 지역대표로 선출되어 국민들에게 정치혐오증만 생기게 했다.

내년부터는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지금부터라도 국민들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ID 김상현

---소수 네티즌 세력화 우려

지금은 절대 네티즌이 다수의 네티즌이 아니다.

즉 소수이면서도 결집력이 강한 네티즌들의 영향력 행사일 뿐이다.

대다수 말없고 조용한 네티즌들은 이러한 네티즌의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의원들의 전력을 공개하는 것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게 공개하려고 하는 자신들도 과거 행동을 누군가가 공개하려고 한다면 스스로도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네티즌이지만 이러한 세력화는 결국 긍정적인 역할보다 부정적인 사회혼란만 일으킬 뿐이다.

ID 클루니

---정치계 정화 기회 삼아야

우선 나라의 현재국면을 생각하자. 현재 파업 등으로 국가의 신인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

파업이 진정 기미가 보이므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보다 점진적인 개혁을 해야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인의 이력을 밝혀서 그 사람이 정말로 대한민국 정치인의 소양을 갖고 있는지 우리가 판단할 때라 생각한다.

국회의원의 자질문제는 당연히 국민의 몫이며 국회의원을 우리 스스로 정화시키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ID 그림자

---정치 의도없이 공정해야

기본적으로는 매우 찬성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에 대해 시민들이 감시하듯이 시민단체에 대해 시민들이 감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의 경우는 유권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시민단체의 행동들이 어떤 정치적인 의도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조사 대상자가 특정 당이나 혹은 같은 당 내에서도 시민단체와 성격이 다른 자들을 주로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즉 무엇이든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ID 베토벤

---발끈하는 사람 구린데가…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모르긴 몰라도 꽤나 흥미진진한 전력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는 그동안 거의 당에 따라서 투표를 했다.

홍보책자야 읽어보면 다들 비슷하게 형식적인 자기 자랑뿐이고 연설을 들을 기회도 많지 않고, 어쩌다 들어봐도 공약도 비슷했다.

전력이란게 그 사람 살아온 발자취 아니겠는가. 내 생각엔 양쪽 당 의원들에게 공정한 잣대를 대고서 전력을 공개한다면 나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번 일에 발끈하는 사람들은 뭔가 구린 데가 있지 않고서야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ID 코요테

---취지 좋지만 악용 소지가

의원전력공개, 취지는 좋지만 악용될 소지가 많다.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보면 대부분 근거없는 폭로와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언론 또한 공정하지 못하고 자기네가 지지한 정당의 입맛에 맞춰 보도한다.

결국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다 보니 우리 국민들이 제대로 사회 현실이나 정치 상황을 볼 수 있겠는가. 그래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국민들은 똥묻은 개와 겨묻은 개를 싸잡아 비난할게 아니라 크고 작음을 확실히 가려 그만큼의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ID cool

정리=최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