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대외원조 인식 달라져야"

입력 2003-07-03 12:03:08

"우리나라가 어려웠을때 선진국들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이제 도움이 필요한 다른 나라들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2일 이시백(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회장이 5일부터 한달간 전국 6개 도시에서 열리는 '밸런스 이니셔티브 2003'(Balance Initiative) 캠페인 설명회를 위해 대구를 찾았다.

'밸런스 이니셔티브'는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 국제적인 환경, 빈곤, 여성문제 해결 등 개발도상국의 보건 서비스 향상을 위해 미국 패커드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아 진행하는 캠페인.

"개발도상국의 매매춘 및 에이즈 문제는 아주 심각합니다.

특히 캄보디아의 경우 전국민의 4%가 에이즈 환자일 정도입니다". 개발도상국의 여성과 청소년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 중 가장 무서운 것으로 에이즈를 꼽는 이 회장은 지난달 1차적으로 캄보디아에 콘돔 50만개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는 2001년부터 중국 연변에서 여성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성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고 올해 캄보디아와 라오스, 몽골 등 지원대상국을 늘렸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도 '밸런스 이니셔티브 2003' 행사로 6일부터 롯데백화점 대구점 앞에서 에이즈 등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여성과 아동들의 사진 등을 전시하고 모금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이 회장은 "대외원조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특히 빈곤으로 허덕이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여성과 아동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대구시민의 관심을 부탁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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