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폐지 이후 금호호텔이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맞았으나 비품 인수 및 고용 승계 문제 등을 놓고 구 법인 측과 인수자간에 승강이가 빚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대구지법에서 열린 제3차 경매에서 131억원에 금호호텔을 낙찰(감정가 225억원) 받아 소유권을 취득한 (주)금오관광호텔(대표 이수우.45) 측은 "지난 5월6일자로 경락 대금을 완납했으나 구 법인인 금호호텔 측이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오관광호텔은 부산 출신인 이수우씨가 금호호텔을 경락받기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이씨는 이미 크리스탈호텔과 가든관광호텔 등 대구의 호텔들을 잇따라 인수한 바 있다.
금오관광호텔 측은 "금호호텔 건물을 인수하고 나면 총 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벌이고 호텔 이름도 바꿀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설을 인수하기 위한 강제집행 최고장을 법원으로부터 받아 금호호텔 측에 최근 보냈다"고 전했다.
금호호텔 건물 인수인계를 둘러싸고 시비가 빚어지고 있는 이유는 호텔 내 집기.비품을 인수하고 영업권도 보상해 달라는 구 법인측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금오관광호텔 측이 맞서 있기 때문. 금호호텔 관계자는 "61명의 직원 고용 승계 문제에 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했다.
금호호텔은 1993년부터 법정관리를 받다가 2001년 11월 법원으로부터 회사정리 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
그 후 대표이사는 조모씨가 맡았다가 지난 4월 초 최모씨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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