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들을 가장 괴롭히는 부상은 어깨 손상이다.
어깨관절과 근육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공을 던진 결과다.
어깨손상은 직업 선수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취미로 야구를 하는 사회인 야구팀 선수나 학생 선수에게 오히려 더 흔하다.
프로야구선수들은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체계적인 어깨 근육강화 운동을 하고 공을 던지지만 사회인 야구선수들이나 학생 선수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깨 관절은 왜 다칠까
어깨관절은 팔뼈(상완골), 날개뼈(견갑골), 인대, 관절낭, 어깨를 돌릴 때 사용되는 회전근, 견갑골회전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대와 회전근은 공을 던지고 난 다음 상완골이 어깨 관절에서 빠지지 않도록 밀착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인대가 늘어나면 공을 던질 때 어깨가 흔들거려 서로 부딪혀 다치게 된다.
어깨 회전근이 약하면 문제는 더 커진다.
어깨가 밀착되지 않아 투구할 때마다 팔이 빠져나가는 것을 잡아주지 못해 관절이 안정되지 못하고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충돌은 던지기, 수영, 테니스 서브, 배구의 스파이크와 같이 머리 위로 팔을 올리는 동작을 반복할 때 생긴다.
이런 충돌로 인해 어깨의 회전근이 찢어지기도 한다.
◇투구수와 손상
공을 많이 던지는 직업선수들은 너무 많은 훈련을 해 어깨에 무리가 되거나 피로로 인해 근육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
예컨대 공을 던지고 난 다음 어깨 뒤쪽 근육이 팔뼈를 잡아주지 못해 팔이 앞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면 관절이 불안정해지고 조직들끼리 충돌하고 인대 같은 조직이 늘어나고 찢어지게 된다.
그래서 직업 선수들은 어깨 보호를 위해 등판간격이나 투구수를 조절한다.
◇어깨 회전근 강화해야
어깨 손상 예방을 위해서는 어깨 회전근을 강화해야 한다.
어깨 관절 앞쪽 가슴에 붙어 있는 근육들은 공을 던질 때 속도를 붙이는 가속근육이다.
반면 어깨관절 뒤쪽에 있는 근육들은 감속근육이다.
감속 근육이 약하면 어깨 손상 위험이 그 만큼 커진다.
그래서 직업 야구선수들은 어깨 회전근 강화를 위한 근력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죠브 운동'이다.
자신에게 적절한 무게의 아령을 들고 죠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어깨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적절한 근력비율을 유지해야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감속근육이 약한 상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를 운전하는 것 만큼이나 위험하다.
감속근육의 근력은 가속근육 근력의 65%는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선수들이나 동호인들은 35% 밖에 되지 않는다.
정확한 어깨 근력은 등속성 운동기구를 활용하면 측정가능하다.
학생 선수나 전문 야구선수들은 정기적으로 가속근육과 감속근육의 근력을 측정하고 감속근육이 약하면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운동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 손상에 시달리는 동호인들도 어깨 근력을 파악한 다음 공을 던져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김교영기자
도움말:안재홍 원장(닥터굿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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