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철회 및 노조원 전원 업무 복귀로 철도 운행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동대구역 경우 하루 중 경부선 왕복 열차 158편 중 무궁화호 2편을 제외한 모든 여객 열차의 운행이 2일 오전부터 정상화됐고, 대구선은 전체 32편 중 28편이 정상 운행돼 파업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화물열차는 2일 오전 10시부터 운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화물 수송은 주로 밤에 이뤄지는 특성을 감안해 평시의 70~80% 수준으로 우선 운행 편수를 늘린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는 것. 동대구역 관계자는 "여객 열차는 수송 실적 및 예약이 저조한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정상화됐다"면서 "내일부터는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파업 철회 소식을 들은 많은 승객들이 다시 열차를 타기 위해 몰려들면서 동대구역은 2일 오전부터 활기를 되찾았다.
오전 8시 서울행 새마을호는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오전에 출발하는 상하행선 무궁화호도 이용객들로 만원을 이뤘다.
출장을 가려고 아침 일찍 역을 찾았다는 이상진(35.비산동)씨는 "열차표를 어렵잖게 구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을 볼모로 하는 파업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가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성 역장은 "파업이 다시 발생해도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전문가를 초빙해 보다 효율적인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철도노조는 파업 나흘째인 1일 오후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천환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으며, 집행부는 그 직후 인터넷을 통해 '현장복귀 명령 및 지침'을 발표하고 "전 조합원은 1일 저녁 8시를 기해 각 지부별로 작업 현장으로 복귀하라"고 통보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전국 5개 지방본부별로 총회를 갖고 파업철회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으나 그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부산.영주 본부 등은 투표를 거치지 않은 채 파업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철도 노조의 파업이 철회됐지만 1일엔 대구.경북 구간 등 전국 열차의 파행 운행이 계속됐다.
정부도 파업 종료에 관계 없이 주동자 및 적극가담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동대구역 경우 하루 평균 5천여명의 승객 감소 및 1억5천만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전국적으로는 최소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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