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화려하면서도 환상적인…'.
세계적인 환경설치미술가 야오이 쿠사마(75)전이 4일부터 9월 28일까지 경주 아트선재미술관(054-745-7075)에서 열린다.
쿠사마 전시회는 지금까지 그러했듯, 철저하게 관객과의 소통과 참여를 중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관객들은 방속의 방으로 구성된 전시공간에서 마치 '동화속의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게 특징.
관객들은 미술관 1층 로비에 있는 빨간색에 흰색 점이 찍힌 대형 풍선을 지나 맨먼저 볼록렌즈 거울로 이루어진 작품 '보이지 않는 인생'을 접하게 된다.
관객들의 모습이 끊임없이 반사되는 이 통로를 걸어 나가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동그란 점 무늬'가 그물망처럼 얽힌 '무한망(Infinity Nets)', 일천여개의 은색 공들이 펼쳐져 있는 '나르시스 정원' 등과 만나게 된다.
우측의 2전시실에서 형형색색의 점이 찍힌 대형풍선과 스티커들로 뒤덮인 작품 '뉴 센튜리(New century)'를 본 후, 천연색의 비닐 쿠션에 앉아 편안하게 쿠사마의 비디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 나가노 출생인 쿠사마는 50대말 뉴욕으로 건너가 '무한 망' 시리즈와 물방울 무늬의 모노크롬 회화를 보여주고 사회 참여적이고 전위적인 해프닝을 시도,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정신병적 집착과 환각 증세를 예술로 승화시켜온 그녀는 1977년 이후 지금까지 도쿄의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작품활동을 해왔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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