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해용왕님, 감포대동안 여러 어민들이 바다에 나가더라도 사고없이 점지하시고 가는 고기 손을 치고 오는 고기 눈을 감겨 이물, 고물판을 가득 채워주오소서".
감포항 개항 83주년과 어민들의 풍어만선을 기원하는 제1회 감포항풍어제 및 회축제가 지난달 28일부터 감포항 위판장에서 개막돼 사흘간 열렸다.
28일 오전 11시에 열린 개막행사에는 백상승 경주시장과 김일윤 국회의원(한나라당) 이진구 경주시의회의장 성덕제 경주경찰서장을 비롯, 시민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풍어제는 동해안 별신굿보존회에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김석출씨와 김용택씨 등이 손님굿 제면굿 용왕굿 범굿 뱃노래굿 등 다양한 굿거리 시연을 펼쳐 감포항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지난 28일 개막에 앞서 제관과 선주, 마을 어른들은 성황당에 모여 동제를 올린 후 만선깃발을 앞세우고 사물패와 별신굿 전수자들과 함께 감포읍내를 돌며 풍어를 기원했다.
또 이틀째인 29일 산신굿과 군웅굿 심청굿 장수굿이 펼쳐졌고, 춘향이 변사또에게 수청을 드는 천왕곤반굿이 시연돼 동해 별신굿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와함께 무형문화재 58호 승희제례, 줄타기 사물놀이 등불패와 민요 창 무용 품바타령 등 국악인과 놀이패의 공연으로 행사의 흥을 돋웠다.
한편 경주시는 감포항풍어제 및 회축제를 3년마다 개최하고 어촌 토속문화의 계승발전과 지방문화행사로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경주.이채수기자cslee@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