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형과 구대령이 대구FC의 원년 멤버로 당당히 신고식을 했다.
김건형과 구대령은 28일 부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콘스와의 2라운드 시즌 17차전에서 각각 1골씩 터뜨려 팀의 2대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구대령은 전반 20분 선제골로, 후반 교체 투입된 김건형은 1대1 동점이던 후반 31분 역전골로 기세를 올렸다.
경희대를 나와 울산 현대를 거친 김건형(24)은 이날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나선 경기에서 골을 기록, 벤치 멤버의 설움을 한꺼번에 날려 버렸다. 2000년 울산에 입단한 프로 첫해 김건형은 25게임에 출장하며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2001, 2002시즌을 그라운드 밖에서 보내야 했다. 올해 신생팀 대구FC에 합류하고도 '2진'으로 밀려 있었던 김건형은 팀의 16번째 경기인 부천전에서 처음으로 엔트리에 등록됐고 부산전에서 후반 23분 송정현과 교체 투입된 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동국대-실업 미포조선 출신의 구대령(24)도 5경기(선발 2, 교체 3)만에 첫 골을 신고, 주전으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구대령은 전반 20분 송정현이 어시스트한 볼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슛, 골문을 갈랐다.
부산전에서 대구FC는 용병을 한명도 기용하지 않고 토종들의 파이팅으로 먼저 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수원 삼성과의 대구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인저리타임을 버티지 못하고 골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FC는 2승8무7패(승점 14)로 11위를 지켰다.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 홈에서 후반에 터진 김기동과 이길용의 연속골로 성남 일화를 2대0으로 격침, 4연승을 내달리며 7위(승점 24.7승3무7패)로 올라섰다.
한편 대구FC는 2일(광주 상무), 9일(성남 일화), 12일(전남 드래곤즈), 26일(수원 삼성) 등 7월에 예정된 4경기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갖는다.
김교성기자kgs@imaeil.com
◇29일 전적
전북 2-2 수원(전주)
전남 1-0 대전(광양)
안양 1-2 울산(안양)
◇28일 전적
대구 2-2 부산(부산)
포항 2-0 성남(포항)
광주 2-0 부천(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