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

입력 2003-06-28 15:17:48

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355-C)의 금년도 최대 현안사업은 2007년도 동남아 라이온스 대회를 대구에 유치하는 것이다.

동남아의 라이온스 회원 3천여명이 참석하고 국내 7만여 라이온스회원이 지원금과 회비를 보내주는 동남아 대회는 개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만도 엄청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대구지구는 경쟁도시인 제주에 맞서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대구지구는 일단 우기정 23대 총재를 라이온스 국제이사 후보로 배출한 이점을 내세워 개최지를 결정하는 19개지구 총재가 참여하는 총재협의회에 지하철 참사를 겪은 대구가 동남아 대회 유치를 통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라이온스 회원들은 1917년 미국과 러시아에서 각각 발생한 두 가지 역사적 사건에서 라이온스의 중요한 의미를 찾는다.

그해 6월 미국은 멜빈 존스의 주도로 시카고에서는 최초의 라이온스 클럽이 탄생된 반면 러시아는 10월 레닌에 의한 공산혁명이 일어났다.

86년이 지난 지금 두 나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자기직업에 긍지를 갖고 근면 성실하게 사는 삶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라이온스 활동이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미국은 일등국가로 발전했으나 라이온스가 뿌리 내리지 못한 러시아는그와는 대조적인 길을 걸었다.

라이온스 회원들은 봉사인이 많은 라이온스 강국일수록 선진국으로 발돋움 하는데서 볼수 있듯 도시도 라이온스 회원이 많은 도시라야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봉사와 발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확고한 생각이 바탕이 된 것은 물론이다.

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는 회원들의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대구가 봉사하는 국제도시로 부상하기를 원한다.

지난 61년 창립된 대구라이온스클럽에서 출발한 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는 30년이 넘는 연륜속에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대구지구는 클럽수 101개, 회원수 4천900명으로 국내 19개 지구 라이온스 가운데 회원수는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라이온스 회원은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대구지구는 40, 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회원들은 기업가를 비롯 의사, 변호사,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군에서 모였다.

클럽운영은 회원들이 내는 연간 100만원에서 50만원의 회비와 함께 클럽회장, 부회장, 총무 등 임원들이 내는 특별찬조금에 의존한다.

대구지구는 그동안 규모에 걸맞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83년7월 대구시 수성구 파동에 준공한 장애인 복지관은 대구지구의 활동에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다.

대구시에 기부채납된 뒤 위탁운영되는 장애인 복지관은 대구지구가 장애인 지원사업비로 매년 지급하는 2억원에 힘입어 장애인에 대한 의료재활 서비스와 직업재활 교육장소로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도와주고 있다.

연간 3만여명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장애인 복지관은 이와 유사한 전국 100여개 복지관 중 최우수 복지관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20억6천만원의 기금이 조성된 대구지구 장학회는 해마다 1억원씩의 장학금을 지역대학생들에게 8년간 지급해오고 있다.

각계 인사로 구성된 장학생 선발 심사위원회에서 한번 선발된 대학생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4년간 장학금을 받게 됨으로써 경제적으로 어려운 성적우수 학생들에겐 학업에 큰 보탬이 되는 장학금이다.

산하 101개클럽과 불우이웃과 양로원 돕기, 무료급식, 장기기증운동, 헌혈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구지구는 효과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7년전부터 총재가 임명한 8명의 부총재가 중구, 동구, 서구, 달성군 등 8개 구. 군을 맡아 집중적인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지구의 금년도 봉사사업비는 지난해보다 2억원이 늘어난 26억원으로 해가 갈수록 사업규모는 커지고 있다

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는 28일 전회원들의 오랜 숙원이던 회관을 준공했다.

동대구소방서 뒤편에 위치한 2층 건물을 헐고 새로 지어진 라이온스회관은 지하1층, 지상4층 건물로 조직, 재정, 회계관리 등 모든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23억원의 건축비가 소요된 회관은 건축분야에 종사하는 회원들의 봉사하는 마음과 전회원이 기금마련에 동참해준 결과 전국의 다른 지구 라이온스가 부러워하는 자체회관을 가지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회관준공으로 그동안 흩어져있던 8개구.군 클럽사무실이 모두 한 건물로 입주해 모이게 됨에 따라 라이온스회원들간 유대강화와 라이온스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근규(56)대구지구 총재는 "대구는 라이온스 회원이 인구 5천명당 1명꼴일 정도로 적극적인 봉사심을 가진 사람이 많은 도시"며 "라이온스협회는 봉사하려는 열정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문이 열려있다"고 많은 참여를 바랐다.

박총재는 덧붙여 일부 시민들이 라이온스는 회원들끼리 친목과 유대만 다지는 단체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며 라이온스 회원도 보통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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