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철도노조 전면파업으로 주말 철도 여행객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고 포항공단이 물류에 비상이 걸리는가 하면 경주에선 관광객 감소 등 여파로 호텔 등이 몸살을 앓고 있다.
여객 열차편이 무더기 취소되자 동대구역·대구역을 찾았던 승객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부산 직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동대구역에 나왔다는 임정찬(35·대구 고성동)는 "늘 오전 7시30분에 차를 탔으나 오늘은 파업으로 차가 없을 것 같아 6시30분 열차표를 끊었다"고 했다.
동대구 고속터미널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10분 사이의 서울행 고속버스 15대 승차권이 일찌감치 모두 매진되고, 오랜만에 긴 매표 행렬이 형성되기도 했다.
딸과 함께 친정에 다니러 왔다는 최청자(64·여·서울 화곡동)씨는 "예약했던 새벽 6시발 서울행 무궁화 열차 운행이 중단된 데다 다른 기차편을 구하기도 막막해 고속터미널로 급하게 옮겨 왔다"며 "딸이 오늘 오전 11시 취업 면접을 보러 가야하는데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애를 태웠다.
포항에서는 벌써부터 물류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 포항제철소 인근 괴동역을 출발해 전국 각지로 수송되는 철강제품의 운송 중단이 28일 오후부터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괴동역 측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19분 유연탄을 실은 화물열차가 충북 제천 조차장역으로 정상운행했으나 나머지는 기관사가 없어 운행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주에서는 보문단지 호텔에 숙박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환불 소동을 빚고 있으며, 고속버스를 이용하거나 김해·포항·울산 공항을 찾고 있지만 항공편마저 예약이 안돼 발을 굴렀다.
주말 서울에서 경주로 오려던 여행객들 상당수는 28일 오전 7시30분 서울발 새마을호부터 운행이 중단되면서 예약을 취소하거나 여행코스를 변경, 관광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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