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벽 4시부터 영주 철도운동장에 집결해 파업에 들어 간 전국 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 소속 철도노조원들의 파업 농성이 경찰의 조기 진압으로 무산됐다.
경북지방경찰청과 영주경찰서는 28일 새벽 5시 20분쯤 영주 철도운동장에 전경 15개중대 1천400여명을 전격 투입, 농성중이던 철도노조원 125명을 검거하고 20여분만에 1천여명의 노조원 전원을 해산시켰다. 경찰은 사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농성 진압에 나섰다.
이날 경찰력이 전격 투입되자 영주지방본부 사무실과 농성장에서 파업 농성을 주도하던 노조간부들은 일부 노조원들과 함께 서울 연세대 파업 농성장으로 떠났으며 강제해산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경찰과의 큰 마찰은 없었다.
노조측은 조별로 산개해 일단 농성을 풀었으나 경찰은 흩어진 노조원들이 다시 재집결, 파업농성을 벌일 것에 대비해 영주시내 곳곳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파업농성 원천봉쇄에 나섰다. 경찰은 열차 운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일부 주모자들을 제외한 노조원들은 모두 석방할 방침이다.
한편 영주역발 화물열차 운행은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모두 파업이 시작된 28일 새벽 4시부터 전면 중단돼 당분간 시멘트 등 열차화물 운송대란이 불가피하며 평소 하루평균 50여차례 운행된 여객열차 운행도 전체의 10% 정도만 겨우 운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과 역주역측은 퇴직자와 비노조원들을 투입해 이날 새벽 6시 10분 출발 예정이던 영주∼강릉간 영동선 통일호와 제천∼영주간 태백선 통일호 등 여객열차 2편은 가까스로 정상 운행시켰다.
28일 오전 10시 현재 운행 가능한 부산∼청량리간 중앙선 여객열차는 상행(종착역 청량리) 낮 12시와 오후 5시 안동발 무궁화호 열차 2편과 오후 7시 59분 안동발 하행(종착역 울산)통일호 1편 등 모두 3편 뿐인 상태. 철도청은 열차 운행율을 높이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역장 등 간부직원들을 동원, 기관사와 승무원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근무복귀 설득에 나섰다.
영주.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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