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길 여고생 마취 피랍

입력 2003-06-28 10:47:45

대구 동부경찰서는 28일 신모(21) 정모(2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씨 등은 27일 오전 7시쯤 대구 동구 부동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학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여고생 김모(15)양의 목에 마취제를 주사한 뒤 렌터카에 태워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 하고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전화로 알몸 사진을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6일 밤 11시20분쯤에도 대구 파호동에서 귀가 중이던 박모(37·여)씨를 같은 방법으로 납치하려다 행인에 들켜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성폭행 사실과 나체사진 등을 악용해 김양의 가족에게 금품을 요구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나, 마침 인근에 일어난 교통사고때문에 출동한 경찰 순찰차를 보고 김양을 길 위에 버리고 도주했다가 차량조회 끝에 덜미가 잡혔다.

이들은 염색공장에서 실직하고 카드빚 600만원을 갚지 못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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