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데이트-박근규 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 총재

입력 2003-06-28 09:17:48

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 박근규(56) 총재는 회원들에게 '강냉이총재'로 불린다.

성주군 수륜면이 고향으로 6남매의 장남인 박 총재는 부총재 출마때 6.25전쟁 후 학교 갔다오는 동생들에게 강냉이죽을 끓여 먹이며 2년간 배고픔을 해결한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연설을 했다.

당시 그는 배급받은 강냉이가루가 미국의 구호물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라이온스 국제구호재단에서 보낸 것으로 밝혀졌고 그 인연으로 그는 누구보다 라이온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1년간 총재로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에서 라이온스 위상을 올리고 회원들의 숙원인 라이온스회관 신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또 대구지구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차기 국제이사를 배출한 것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이와 함께 취임당시 94개 클럽, 4천400여명이던 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의 규모가 101개 클럽 4천900여명으로 클럽수와 회원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그의 공로로 꼽힌다.

하지만 아쉬움도 적지않다.

라이온스의 위상을 더 높이지 못한 것과 시민들에게 라이온스가 지역사회에 펼치고 있는 봉사활동을 좀 더 알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한다.

6월말로 임기가 끝나 이제 직전총재로서 후임총재를 보좌하고 자문해주는 역할을 1년간 하게 되는 그는 성공의 기준을 돈 많은 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얼마만큼 봉사하느냐'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80년 라이온스에 입회한 그는 대구무궁화, 동서클럽 회장을 번갈아 가며 맡은 뒤 2001년 대구지구 부총재, 2002년 대구지구 총재로 선출됐다.

(주)신라레포츠대표로 전국의류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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