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제3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우승, 23년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하면서 지난 98년 종합야구선수권대회 이후 5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영남대는 25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선발 김기식이 9이닝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5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고 곽정훈이 맹타를 휘두르면서 경남대에 3대1로 역전승, 지난 80년 제14회 대회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이날 완투승을 비롯 4경기에서 모두 27과3분의1이닝 동안 단 2실점하는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4승을 책임진 영남대 투수 김기식에게 돌아갔고 팀 후배 손승락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영남대는 1대1로 팽팽히 맞선 7회말 2사 3루에서 박용근의 중전안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곽정훈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승리를 굳혔다.
경남대는 1대1이던 7회초 1사 2루에서 장덕기의 안타때 홈으로 달려들던 2루주자가 아웃되며 추가득점에 실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영남대가 우승한 원동력은 김기식, 손승락 등 뛰어난 투수의 발굴과 잘 다져진 수비 조직력에서 찾을 수 있다.
김기식과 손승락은 결승까지 팀이 치른 5경기에서 39와 3분의2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은 단 2점에 그쳤을 정도로 상대 타자들을 완벽히 막았다.
특히 결승전에 선발등판한 김기식은 사이드암으로 최고 144㎞를 던지며 팀이 거둔 5승 가운데 혼자 4승을 책임져 투수출신 권영호 감독으로부터 "프로에서도 즉시 전력감"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원광대와의 준결승에서 완봉승을 거둔 손승락도 아직 경기운영능력이나 노련미는 김기식에 못미치지만 시속 150㎞의 강속구로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자신의 구위를 지나치게 과신한다는 것이 단점이라는 지적을 들을 정도로 자신감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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