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25일 열린 한나라당 지역대표 운영위원 개표결과, 대구는 이해봉 의원, 경북은 이상득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또 대구의 나머지 1석은 백승홍 의원, 경북 2석은 김일윤.권오을 의원이 운영위원 자리를 거머쥐었다. 선거 결과만을 두고 볼 때, 당초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아 별다른 이변은 없었다는 지적이다.
◇대구=인지도에서 앞선 이해봉 의원이 선두에 서고 백승홍 의원이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박승국 의원이 뒷힘을 발휘하면서 경선 1위 싸움이 싱겁게 됐다. 백.박 의원간 대결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백 의원이 박 의원의 추격에 주춤하면서 이 의원과의 격차는 커졌다. 투표일을 3~4일 앞두고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결국 이 의원이 3천392표를 얻어 일찌감치 1위가 확정됐고, 백 의원은 2천512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막판 추격전을 벌인 박 의원은 2천322표를 얻어 분패했다. 백.박 의원간 표차는 190표였다.
자체분석 결과, 이 의원은 달서 갑을과 인접구인 달성군, 동.남구, 수성 갑을 등 대구 전지역에서 고루 표를 얻었고 백 의원은 중.서구, 박 의원은 북 갑을에서 선전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백 의원측은 "박 의원의 거센 도전에 고전했다"며 "경선 전만해도 1위까지 예상했지만 못내 아쉽다"고 털어놨다
◇경북=이상득.김일윤 의원과의 중진 대결, 혹은 권오을.김성조 의원과의 초.재선 다툼이 기대됐었다. 그러나 막상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권 의원의 기세가 대단했고 잘하면 1위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당 쇄신 기치를 내건 권 의원의 선전은 상대적으로 이.김 의원의 위기의식을 부추겼다. 권 의원이 1위를 차지할 경우 내년 총선에 앞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실제 부재자 투표에서 권 의원은 117표를 얻어 1위를 차지, 파란을 낳았고 이 의원은 58표, 김성조 의원 41표, 김일윤 의원 34표, 박성만 도의원 9표 순이었다.
다급한 이.김 의원측이 표 단속을 강화하면서 권 의원을 집중 견제, 결과적으로 투표율이 86.5%까지 급등했고 권 의원쪽 지지층들의 이탈을 키웠다. 권 의원측은 "중진 의원들의 견제가 워낙 심해 내심 걱정했지만 결국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낙심했다. 개표결과 2위인 김일윤 의원(3천119표)과 3위인 권 의원(3천71표)간 표차는 48표에 불과했다. 반면 이 의원은 3천808표로 낙승했다.
이.김 의원의 견제로 초선인 김성조 의원도 손해를 봤다는 지적이다. 지지를 기대했던 지역이 이.김 의원 쪽으로 돌아서면서 울분을 삭여야 했다. 김 의원의 표는 2천151표였다.
박 도의원은 틈새전략을 펴며 분전했으나 지구당 위원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326표에 그쳤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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