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개인 자동차(일명 SOFA차량)도 오는 8월 이후에는 내국인 것과 같은 번호판을 달게 된다. 이로써 차적 관리가 명료해져 교통법규 위반 단속 등이 쉬워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외교통상부와 미군이 '주한미군 개인소유 차량 관리 개선'에 최근 합의해 8월1일부터 SOFA차량에도 자동차관리법, 자동차등록법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군도 개인 자동차를 내국인과 동일한 방법.절차로 등록하고 동일 체계의 번호를 부여받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 '10-5-xxxx' 형(승용차 기준)으로 돼 있는 미군 개인 자동차 번호가 '대구 xx가 xxxx' 형의 일반 번호로 바뀌게 된다는 것.
대구시는 SOFA차량의 번호 변경 작업을 이르면 8월1일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등록 업무는 공무원을 미군 기지에 파견해 처리할 예정. 대구에는 지난달 말 현재 승용차 1천920대, 승합차 60대, 화물차 50대, 이륜차 46대 등 2천76대의 SOFA차량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OFA차량은 그동안 우리나라 자동차 전산 관리망에서 빠져 있어 음주운전.주차위반 등으로 적발돼도 차적 조회의 어려움 때문에 단속이 쉽잖았다.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SOFA차량 중 무적 자동차, 책임보험 미가입 자동차 적발이 쉬워지고 과태료 등 미납 때 강제 징수 수단도 확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군이 아닌 일반 외국인의 자동차는 지금도 내국인과 동일한 차적 관리를 받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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