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윤옥순(49)은 힘이 넘치는 작가로 평가된다.
90년대 산(山), 물(水)시리즈를 통해 꿈틀대면서도 뒤틀린 산과 펄펄 끓어오르는 듯한 물줄기를 표현한 화면으로 화단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생명에 대한 끝없는 탐구과정이라 정의했다.
"이번에는 기(氣)의 흐름을 통해 생명의 이미지를 찾아보려 했습니다".
큰 붓을 쥐고 호흡을 멈춘 채 일필로 그어내린 화면이 압권이다.
얼핏 새 날개의 강한 퍼득임이랄까, 무리지은 새의 비상을 보는 듯하다.
그래서 전시주제도 '비상(飛翔)'이라 정했다.
하나의 화면에 또다른 화면을 덧붙인 몇몇 작품은 현대성에 대한 강박관념인 듯 큰 감흥을 주지 못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한번쯤 볼만한 전시회임에 틀림없다.
25일부터 7월4일까지 우봉미술전시관(053-622-6280). 아홉번째 개인전이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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