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동남아 취항 기지개

입력 2003-06-25 09:40:11

부산.대구공항이 오는 7월부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 파동에 휩쓸려 3개월 동안 중단 또는 축소된 중국.동남아노선에 대해 정상 운항에 들어간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사스와의 투쟁이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는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와 함께 방학을 앞두고 늘어날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심리적 위축 상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데다 정상운항이 방학시즌을 맞이하는 7월20일 전후에 집중돼 있어 이전의 상태를 완전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주 2회 왕복 운항하던 부산~방콕노선을 오는 7월1일부터 예전처럼 주 4회 왕복 운항한다.

7월19일부터 8월25일까지는 하루 1왕복 운항하여 예전의 수준을 완전 회복한다.

또 부산~괌노선을 개설해 7월21일부터 8월11일까지 하루 1왕복 특별 운항에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부산~방콕, 괌 등 동남아노선의 완전 정상 운항에 반해 중국노선의 경우 점진적인 정상 운항에 들어간다.

부산~상하이노선은 주 3회 왕복 운항에서 오는 7월25일부터 주 4회 왕복 운항한다.

사스 파동 이전에는 하루 1왕복 운항한 바 있다.

부산~시안노선은 오는 7월24일부터 주 2회 왕복 운항을 재개한다.

그러나 주 4회 왕복 운항했던 부산~홍콩노선의 운항 재개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어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또 대구공항의 경우 대구~방콕노선은 오는 7월29일부터 8월22일까지, 대구~옌타이노선은 오는 7월30일부터 8월30일까지 주 2회 왕복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그동안 중단됐던 부산~베이징노선을 오는 7월2일부터 재개해 주 4회 왕복 운항한다.

7월21일부터는 하루 1회 왕복 운항하여 예전의 수준을 회복한다.

또 부산~선양, 방콕노선은 오는 7월21, 25일부터 주 2회 왕복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 부산지점 주현 차장은 "인천공항의 유럽중심 배낭여행객이 점차 늘면서 부산.대구공항의 해외여행객도 늘어날 전망이다"면서 "대형여행사의 패키지투어 예약자가 예년의 수준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부산지점 신강식 과장은 "23일 오전 현재 7월초 예약자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그러나 본격적인 방학시즌인 7월20일을 전후하여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유종철기자 tsch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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