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 지자체 항공노선 확대 요구

입력 2003-06-24 15:52:38

경북 북부권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예천~서울 노선 재운항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예천공항 노선 확대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박석상 아시아나 항공 예천지점장은 "지금 당장은 좀 어렵겠지만 차후 서울 노선을 운항을 앞둔 제주노선과 반반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며 "현재 건교부에서 적자노선 살리기 방안으로 추진 중인 항공사 경비행기(50인승 이상~100인승 미만) 도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노선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협약이 체결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 기존의 항공기(148인승)보다 30석 정도 적은 119인승 항공기를 운항, 적자폭을 줄여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줄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북도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서울 노선 재운항을 논의하는 것은 좀 이른 것 같다"며 "협약체결과정에서 항공사측과 논의는 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권태욱 안동시 교통기획 담당은 "무작정 결손보조금을 줄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노선을 재운항할 수 있도록 노선 조정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수도권 관광객을 북부권으로 유치하는데 실질적 도움이 되는 서울 노선 재운항을 고려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김원희(41.예천군 하리)씨 등 예천지역 주민들은 "제주노선은 대부분 골프.가족 여행.신혼여행객 등 특정인에 국한돼 있어 대부분의 주민들이 항공편을 이용하는데 별 도움이 안된다"며 "수도권 지역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의 편의와 관광객 유치에 실익을 주는 서울 노선 운항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김홍일(41.영주시 휴천2동)씨도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돼 차량 이동이 좋아지긴 했지만, 항공기 이용도 절실하다"며 "서울 노선이 다시 재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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