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것은 목욕시설과 숙박시설 뿐이다'.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고 건물임대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포항지역의 대형 목욕시설과 여관(모텔) 신축이 잇따르고 있어 대조적이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2천㎡ 이상의 대형 목욕시설 건축이 올들어 2건 접수됐으며, 2천㎡ 이하의 시설에 대한 허가를 내주고 있는 구청에도 4건의 건축 허가가 접수돼 있는 등 최근들어 목욕시설에 대한 건축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함께 시설도 기존의 동네 목욕탕 수준에서 점차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문을 연 대형 목욕시설의 경우 사우나 시설과 함께 헬스클럽과 찜질방 등 휴식공간을 설치해 단순한 목욕이 아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이와함께 여관 신축도 잇따르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7층 이상 규모는 4건이, 6층 이하는 11건이 각각 접수되는 등 모두 18건의 여관 신축이 접수돼 있다.
여관시설도 기존의 숙박 손님을 위한 침대와 텔레비전만 덩그렇게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TV와 인터넷을 할 수 있는 PC, 회전침대와 전면거울 등을 설치해 놓고 이용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처럼 목욕시설과 숙박시설 신축이 붐을 이루는 것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이들 시설을 찾는 이용객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인중개사 박모(48)씨는 "목욕시설과 숙박시설의 신축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것은 이용객 증가도 있지만 개업즉시 현금을 만질 수가 있으며, 현금으로 인한 환금성이 뛰어나 불황기에 장기적으로는 투자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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