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여성을 이야기한다'.
2003 대구여성단막극제가 오는 7월 12일부터 이틀간 열린문화공간 스페이스 콩코드(경북대 병원 건너편)에서 열린다.
대구 민예총 연극분과가 주최하는 여성단막극제는 '무대극'과 '거리극'이 중심이 된 여성주의 단막극 축제.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행사는 여성을 주제로 한 연극과 무용, 영상, 마임, 퍼포먼스 등 총체적인 공연이 이어진다.
극단 함세상은 지하철 걸인 할머니의 날카롭고 냉소적인 시선을 통해 남성 중심의 경제적 속도만을 고집하는 도시의 모습을 고발한 '어떤 별 이야기'(연출 박현희)를, 극단 가인은 사이코드라마의 역할 바꾸기 형식을 통해 결혼의 의미를 되새긴 '거울'(연출 김성희)을 공연한다.
또 장소익씨는 하회탈별신굿에 등장하는 여성 부네를 등장시켜 시대의 아픔을 풀어주는 '부네굿'을 마련했고, 성광옥씨는 시각, 청각, 후각을 자극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 시대의 어머니를 다시 읽는다.
오프닝은 마임이스트 조성진씨가 서양 땅의 신 가이야와 한국 땅의 신 마고의 만남을 마임으로 장식하며, 피날레는 현대무용가 김기전씨가 춤으로 한국 여성의 희노애락을 표현한다.
부대행사로 11일부터 13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극단 함세상 연습실에서 즉흥연기와 가면극 워크샵이 열리며, 다큐멘터리 영상물 '여성의 눈으로 본 도시'가 13일 상영된다.
또 대구경북 채식사랑 모임의 '채식 파티', '반전평화전시회', '지구살림전시전'도 열린다.
김성희(극단 가인대표) 집행위원장은 "남자의 욕구와 도시의 욕구에 길들여진 여성의 모습에서 탈피해 풍부한 감성을 지닌 여성을 이야기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현매 1만원, 단체 7천원. 문의:053)625-8251(극단 함세상)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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