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핵) 폐기물 처분장 사업을 놓고 울진주민들간에 원색적인 폭로와 비방전이 난무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유치위와 반투위 회원들간 몸싸움이 벌어지거나 폭력이 발생하는 등 극한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어 핵폐기장을 둘러싼 진통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울진군청이나 지역 사회단체. 신문사 홈페이지 등에는 '낙후된 지역 경제를 위해 유치해야 한다','핵폐기장 및 양성자 가속기가 뭔지 설명회나 열어보자','주민투표 실시하자', '울진의 미래를 위해 절대 불가하다'등 핵폐기물 처분장 사업에 관련한 주민들의 글이 수천건 이상 올라와 있다.
그러나 이들 글의 대부분은 상대를 헐뜯거나 비방하는 원색적인 폭로와 폭언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한수원과 업자는 고용 주민을 착취하고 등쳐 먹는다','유치위원들이 한수원으로부터 엄청난 돈을 받고 활동한다','지난날(90년대 초 반핵활동시절)반투위 집행부 수억원의 자금 (사용내역)공개하라','등신같은 군의원','선출직 혼내주자','사퇴하라'등 인터넷이'욕설넷'으로 변한지 오래다.
심지어 주민들간 협박이나 몸싸움 등 폭력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핵폐기장 후보지로 지정된 근남면 주민들을 상대로 20일 밤 복지회관에서 열린 '방폐물 및 양성자가속기 사업에 관한 주민 토론회'를 놓고 수 시간동안 행사를 강행하려는 유치위원회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핵투쟁위원회측 회원들간에 욕설과 멱살잡이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지역 군의원이 한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다수의 주민들도 행사와 관련,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역 민심이 양측으로 갈라져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주민 김모(59)씨는 "한 동네에 살면서 의견이 다르다고 서로 아는척도 하지 않는 등 후배간의 질서 문란, 원색적인 폭로와 비방전이 난무한지 오래며 충돌마저 우려된다"며 "이러한 대립, 대결 구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20일 근남복지회관의 토론회에서는 3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 핵폐기장과 양성자 가속기 등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만큼 정부 차원의 설명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주민청원을 하자고 결의, 핵폐기장 사업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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