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청도 감값 전망 밝다

입력 2003-06-21 09:43:29

*감말랭이 가공 주문 몰려 결실도 적어…농민 큰 기대

올해 청도감이 판로에 어려움이 없는 가운데 가격도 오를 전망이어서 모처럼 감재배 농민들이 감농사에 기대를 걸고있다.

지난해 청도감은 열매가 너무 많이 달려 접당(100개) 평균 6천~7천원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결실이 적어 일일이 솎아내지 않아도 되는데다 감말랭이 가공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도감은 지난해 15kg들이 상자에 100개이상 들어가는 감은 상자당 평균 1만5천원에 팔렸으나 120개이상 짜리는 4천~5천원에 팔려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농가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전반적으로 열매가 적게 달린 가운데 지난해 생산량이 모자라 없어서 못팔았던 감말랭이용 가공업자들의 주문량이 쇄도하고 있어 감재배 농민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청도군도 올해 감말랭이 생산량을 300t으로 잡고 가공을 희망하는 농가에 3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한편, 농협에서도 감을 수매해 감말랭이를 가공할 계획이며 서울.부산 등 외지 상인들까지 재배농민들을 상대로 계약재배를 희망하고 있다.

김진석(62.청도군 각남면 칠성리)씨 등 감재배 농민들은 "최근 부산 상인이 찾아와 감값을 농협수매가 보다 1kg당 200원을 더 주겠다며 계약금 300만원을 주는 것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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