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0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경부고속철도 대구 통과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으나 지하직선화 안을 주장하는 학계와 국철 병행 지하박스화 안을 지지하는 정치권과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영남대 공장표 교수는 "경부고속철 대구 통과 방안은 최초안인 직선지하화밖에 없다"며 "고속철 사업은 국가 대계인 만큼 정치논리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철 병행 지하박스화로 추진할 경우 신천 바닥 높이를 1.9m 높일 수밖에 없어 홍수 때 대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백승홍(대구 중구).박승국(대구 북구) 국회의원은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국철병행 지하박스화안을 포기할 수 없고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한편 주제 발표를 맡은 교통개발연구원 이창운 실장은 "단독 지하직선화안, 국철 병행 지상화안, 국철 병행 3.2km 지하박스화안 등 3가지를 놓고 경제성과 기술적 문제 등을 분석한 결과 단독 지하직선화안이 가장 좋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가 이날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자 신동춘 고속철도기획단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중순까지 결과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공청회 결과와 대구시 의견을 최종 정리해 다음달 말까지 최종 결론을 낼 방침이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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