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서.북.울릉중 태하분교 등 3개 학교 전교생들에게 교복과 체육복을 6년째 전달하고 있는 한 독지가의 훈훈한 마음이 알려지면서 섬지역의 미담으로 떠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송수만(53.SK 스마트 부산총판) 사장. 송씨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지난 1996년 여름휴가 차 울릉도에 들어와 산행을 하던 중에 오지마을 일부 중학생들이 교복을 구입할 형편이 안돼 전교생들이 모두 자율적으로 사복을 입고 다닌다는 말을 전해듣고 이를 해결해 주기로 마음먹었다는 것.
송씨는 16, 17일 양일간 현지를 방문해 3개 중학교 전교생 74명에게 하복과 체육복 1벌 등 각 2벌씩을 전달했고, 오는 10월말 쯤에는 학생들의 동복을 마련해 주기 위해 체형을 파악하고 있다.
박덕열(46.북면 천부리)씨 등 학부모들은 "교복을 전달받은 학생들이 졸업할 때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있고, 헐어서 못 입게 될 쯤이면 송 사장이 다시 동복과 하복을 마련해 가지고 들어오기를 96년부터 세번째 반복해 오고 있다"며 고마워 했다.
송씨는 "학생들이 교복과 체육복을 입고 반기는 순수한 마음에 자신이 오히려 감동을 받고 있다"며 "여력이 닿는 한 울릉도 학생들의 교복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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