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의 업종진단-이사업체

고층아파트가 늘고 가정용품의 첨단·다양·고가화로 이사업체의 전문화는 일반적 현상이 됐다.

또 소득 수준 향상과 맞벌이 부부 등장으로 이사 개념도 이삿짐 운반에서 포장·정리·청소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넓어졌다.

◇전체적인 조망=이사 화물 취급업체 운영은 법인보다는 개인사업자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포장이사 전문업체를 바로 창업하기도 하나, 기존 이삿짐센터가 영역을 확장해 재래식 이사와 병행하기도 한다.

또 이미 구축된 고정 영업망 및 유리한 전화번호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 창업하는 경우도 많다.

전화번호는 수백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사 요금(운임 및 부대서비스 요금)은 자율화돼 있고, 운송 거리, 이사 물량, 작업 여건, 서비스 형태에 따라 정해지며 공휴일과 평일 사이에 차이를 두기도 한다.

포장 이사 요금은 일반 이사보다 2∼4배 높게 책정돼 있으나 경쟁이 치열해 2배 수준에서 정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창업 준비=누구나 창업 가능하지만 성격이 활달하고 활동적이며 건강에 자신이 있으면 유리하다.

관련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라면 사전 체험해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좋다.

운수사업법 규정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법적 기준에 맞아야 창업이 가능하다.

주 사무실은 20㎡ 이상, 영업소는 10㎡ 이상. 관리사무소 등 부대시설이 설치된 65㎡ 이상(영업소는 39㎡ 이상)의 민영주차장을 가졌거나 그 사용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사무실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된다.

자본금 또는 자산평가액이 1억원을 넘어야 하고 상용 인부가 2명 이상이어야 한다.

피해 보상을 위한 500만원 이상의 이행보증금을 예치하거나 이행보증 보험에 가입해야한다.

이런 요건을 갖췄다면 주 사업장이 있는 시군구청에 등록한 뒤 관할 세무서에서 사업자 등록을 하면 된다.

◇유의할 점=입지로는 주정차가 쉽고 접근성이 우수한 곳이 좋다.

나대지 또는 하천변을 주차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 대형아파트 단지 또는 주거 밀집지역이어서 고객 방문이 쉬운 곳도 괜찮다.

사무실들에서의 이사 수요도 많으니 사무실 밀집 지구도 좋다.

목표로 하는 영업지역이 있다면 차량 이동 한 시간 거리 안에 들어야 한다.

광고·홍보 전략은 사업체의 인지도를 높이고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사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 사무실 등과 연계해 임대차 계약서류 보관 봉투를 만들어 배포하고, 무료전화 080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좋다.

업체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전화번호(2424)를 확보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해 홍보하는 것도 필수. 주거 밀집지구에 현수막을 걸거나 홍보물을 뿌리고, 아파트 관리비 청구서 등을 통해 전화번호를 홍보하거나 백화점과 할인마트 등과 제휴해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방법도 있다.

운영에서 가장 주의할 분야는 인력 관리. 이사 특성상 주말이나 휴일에 업무가 집중되기 쉬우므로 인력 운용을 잘 해야한다.

상근직원과 아르바이트 직원 비율을 적절하게 구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구 북부소상공인 지원센터 상담사〉

△소상공인 지원센터 공통 상담전화 = 1588-5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