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크기도 정력도 왕

고래는 지구에 있는 가장 거대한 동물로 새끼를 낳는 포유류 물고기다.

고래는 세계적으로 80여종이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몸길이 4∼5m 이상인 것을 고래, 소형인 것을 돌고래라고 한다.

또 이빨과 하나의 분기공(숨구멍)이 있는 이빨고래류와 이빨 대신 수염을 갖고 있으며 분기공이 2개인 수염고래류로 구분된다.

포유류인 고래는 폐로 호흡을 하며 자궁 내에서 태아가 자라고 배꼽이 있다.

암컷은 하복부에 1쌍의 젖꼭지가 있으며 수온에 관계 없는 항온동물이다.

육상의 포유동물과 같은 고래는 수십t에 달하는 엄청난 몸집을 가지고 물속에서 어떻게 짝짓기를 할까?

고래의 짝짓기는 향고래와 범고래 등 이빨고래류와 귀신고래와 밍크고래 등 수염고래류의 두가지 방식이 있다.

이빨고래류는 수컷과 암컷이 배꼽 아래부분을 X자 형태로 붙이고 수컷이 생식기를 암컷의 생식기 속으로 집어 넣어 교미를 한다.

수염고래류의 교미는 조금 특이하다.

암.수가 서로 배를 맞닿은후 일직선으로 물위를 차고 오르면서 계속 교미를 한다.

교미는 1년에 단 한차례에 불과하지만 교미시간은 무려 1시간여에 달할 만큼 대단한 정력을 자랑한다.

고래의 생식기는 길이가 평균 3m 가량 돼 그야말로 대물(大物)이다.

육상동물 중 가장 길다는 코끼리가 1.5m, 말이 1m로 긴 편에 속하지만 고래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성공적인 교미가 끝나면 수염고래류는 10~12개월, 이빨고래류는 10~16개월의 임신기간을 가진후 단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젖먹이는 기간은 수염고래류는 5~11개월이며 이빨고래류는 3개월~4년 정도로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젖먹이는 방법은 어미고래가 수면위로 배를 거의 드러내듯 누워 새끼가 머리위의 콧구멍을 수면위로 들어내 숨을 쉬면서 젖을 먹도록 자세를 취한다.

젖꼭지가 물속에 있게 되면 폐호흡을 하는 새끼고래가 그 상태서 젖을 빨게 될 경우 숨을 쉴 수 없어 익사하게 되기 때문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