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이끄는 대구삼성 라이온즈가 팀 홈런 100개를 넘게 터뜨려 '거포 군단'의 이미지를 다시 심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서울LG와의 경기에서 대구삼성은 이승엽이 홈런포를 날리진 못했지만 김한수와 브리또가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우세한 타력을 앞세워 5대3으로 승리, 6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로 선발 타자 중 이승엽(30개), 마해영(17개), 양준혁(14개), 김한수 브리또 진갑용(이상 각 10개) 등 6명이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현재 삼성은 경기당 1.74개(총101개)의 팀 홈런을 치고 있어 남은 75경기에서 13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계산이어서 99년 해태가 세운 한 시즌 팀 최다홈런 기록(210개)을 깰 가능성도 커졌다.
팀 홈런 2위는 수원현대로 80개를 기록, 삼성과의 격차가 크며 팀홈런 7위 LG(33개)와 8위 부산롯데(26개)는 이승엽 개인이 친 홈런보다 겨우 많거나 적어 체면을 구기고 있다.
개인통산 298홈런으로 세계 최연소.최소경기 3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둔 이승엽은 4타석에서 볼넷 2개 등 2타수 1안타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통산 1천70경기에 출장한 이승엽은 18일 LG전에서 홈런 2개를 뽑아야만 일본프로야구 다부치 고우이치의 세계 최소경기 300홈런기록(1천72경기) 갈아치울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2회초 김한수의 좌월 솔로홈런과 3회 강동우의 1타점 2루타로 2대0으로 앞섰으나 3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던 LG 이대형을 잡으려고 포수 진갑용이 던진 공이 빠지면서 3루 주자 김상현을 홈인시켜 1점차로 추격 당했다.
그러나 삼성은 7회 마해영의 희생플라이와 틸슨 브리또의 솔로포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고 LG는 공수교대 후 박용택의 솔로아치와 김상현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삼성 선발 김진웅은 이날 6과 3분의1이닝 동안 위력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탈삼진 6개, 홈런 1개 포함 2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 5승째(5패1세이브)를 따내며 3.17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수원현대는 심정수의 시즌 23호 홈런 등 16안타를 쏟아부으며 부산롯데를 13대3으로 이겼고 인천SK는 선발 제춘모와 마무리 조웅천이 완봉승을 합작, 광주기아를 3대0으로 제압, 삼성에 1게임 앞선 선두를 지켰다.
대전구장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8대1로 꺾고 3연승, 7위 롯데에 1게임차로 다가서 꼴찌 탈출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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