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다니?'
한국화가 권기철에게 40이란 나이가 좀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화가로서 그렇게 많지도 않은 나이인데도 그 나름의 고민에 푹 빠져있는 것 같다.
그가 이번에 주제로 잡은 '도망(逃亡)중'이란 것만 봐도 그렇다.
"지금까지 작업해온 것이나 삶의 방식에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런 것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의미죠".
20대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구상, 비구상을 넘나들고 이런 저런 그림을 그려오면서 가질 법한 권태(?)로부터 벗어나려는 욕구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붓을 격렬하게 놀려 역동적인 선맛을 보여주는 것도 있고, 의미 모를 기호를 군데군데 담아낸 작품도 있다.
또 음악을 반추상적 이미지로 잡아내는 '소리'시리즈도 나온다.
예전부터 그에게서 가끔씩 봐온 그림들이긴 하지만, 그의 마음의 울림이 큰 탓인지 더욱 극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19일부터 7월 7일까지 두산갤러리(053-242-2323). 열다섯번째 개인전.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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