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쯤 전 한 백화점의 ㄱ매장에서 의류 행사를 했다.
이전에 비싼 가격으로 팔던 옷이지만 재고 상품이라 만원으로 판다고 했다.
저희 어머니는 매장직원의 권유로 옷을 몇 벌 구입하셨다.
그런데 워낙 옷을 싸게 팔고 있었기 때문에 한 벌로 팔던 옷도 재킷이 없거나 바지가 없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싸더라도 이왕이면 옷을 갖추어 입으려고 어머니는 매장 직원에게 부탁을 했다.
그러니 매장직원을 재킷을 찾게되면 연락을 준다고 했다.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어머니가 먼저 연락을 하니 기다리라고만 했다.
몇 주 후 두 차례 더 전화했더니 매장 직원이 화를 내더란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 뒤로는 연락을 안하셨다.
한 달이 더 지난 후인 이틀 전 옷이 도착했으니 찾으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옷을 찾으러갔더니 재킷 겨드랑이에 주름이 져있고 목과 팔부분 역시 주름이 있었다.
누가 봐도 한눈에 남이 입던 옷이란 것을 알 정도였다.
그렇게 해서 불과 만원짜리 옷이었지만 어머니가 한달 넘게 기다리셨던 옷은 그렇게 실망만 주었다.
옷을 찾아서 연락해주었던 그 매장 직원의 성의는 고맙지만, 아무리 싼 옷이라도 남이 입은 옷을 백화점에서 판다는 것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
질보다는 무조건 싼 가격을 내세우는 백화점의 모습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pyurins(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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