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에 여성교수 채용 정원이 확대돼 남녀 교수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증원할 예정인 국립대 교수정원 1천명 중 200명을 여성교수 정원으로 책정, 각 대학에 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44개 국립대를 대상으로 여성교수가 정원의 20% 미만인 학과.학부에 대한 여성교수 충원 계획을 제출받아 이중 27개대에 1∼31명씩을 배정했다.
현재 전체 848명의 전임 교수 중 여성교수가 72명(8.5%)인 경북대의 경우 이번 증원에 51명을 신청했으나 10-15명 정도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교육대, 안동대, 상주대 금오공대 등 대구경북지역 국립대에도 대학별로 3-10명 정도 배정될 전망이다. 국립대 여성교수 채용을 위해 별도로 교수정원이 증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대학은 앞으로 3년간 배정된 정원의 여성교수를 채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 조사 결과 일반대학 여학생 비율은 70년 22.3%에서 2001년 36.3%로 늘었고,여성 박사학위 취득자 비율도 70년 3.6%에서 2001년 22.9%로 증가했으나 여성 교수 비율은 9.5%에서 14.1%로 4.6% 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중 4년제 사립대의 경우 여교수 비율이 13.5%에서 16%로 2.5% 포인트, 국.공립대의 경우 2.7%에서 2002년 9.1%로 6.4% 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쳐 미국.캐나다.호주.독일.스웨덴 등 OECD 주요 5개국의 평균 여성교수 비율 21.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제 국립대에 설치된 1천238개 학과.학부 중 66%인 817개 학과에 여성교수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여성박사가 많이 배출되는 사회.인문.사범계열도 여성교수가 없는 경우가 각각 113개(71%), 63개(62%), 115개(60%)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여성교수 채용 확대를 위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지난 1월 국회에 제출한데 이어 이와 별도로 국립대의 자발적인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에 교수정원을 증원, 배정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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