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대구삼성 라이온즈가 16일 80년대와 90년대 초반까지 대표적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만수 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의 등번호 22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
대구삼성은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인터넷홈페이지 등을 통해 영구결번 등 이만수를 기려야 한다는 팬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아왔는데다 그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유일하게 타격 부문 3관왕을 차지하는 등 뚜렷한 발자취를 남겨 영구결번을 결정했다.
대구삼성은 이에 앞서 이 코치와 연락, 구단측의 영구결번 결정을 그에게 알렸으며 이 코치는 이 결정에 대해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에는 박철순(두산.21번), 김영신(두산.54번), 선동열(해태.18번), 김용수(LG.41번) 등 4명의 선수가 은퇴 후 등 번호가 영구결번됐다.
이만수는 지난 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 프로야구 개막 1호 안타와 홈런을 기록한 뒤 83년 시즌 페너트레이스 MVP, 84년 타율, 타점, 홈런 부문 3관왕, 83~87년 골든글러브 5회 연속 수상 등 화려한 기록을 남기고 97년시즌후 은퇴했다.
이만수는 현역 시절 포수 겸 타자로서의 활약과 함께 구수한 입담, 천진스럽고 요란한 홈런 세리모니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성원을 받고 있다.
이만수는 은퇴 당시 선수생활을 더 하기를 원했으나 구단측이 은퇴를 권유, 갈등을 빚다 구단측의 코치 연수비 지원을 거절하고 자비를 들여 미국으로 코치 연수차 출국,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었다.
이번 영구결번 조치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이뤄져 다행이라는 팬들의 반응과 함께 이 코치가 추후 귀국해 삼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지 여부가 여전히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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