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구FC 전북과 1대1 무승부

입력 2003-06-16 09:05:59

대구FC가 신생팀의 한계를 뛰어넘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대구FC는 15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뒤진 후반 23분 체코 용병 얀의 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원정 첫 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대구FC는 승점 1을 추가, 2승6무5패(승점 12)로 포항 스틸러스(3승3무7패)를 골득실로 제치고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또 대구FC는 지난달 21일 대전(2대1 승), 지난달 18일 울산(1대1), 지난 4월13일 광주(1대1)전에 이어 4번째 선취골을 내준 후 동점과 역전골을 잡아내는 끈끈한 힘을 과시했다.

예상하지 못한 선전이었다. 이날 대구FC는 18일 포항과의 대구 홈경기에 대비, 주전 상당수를 제외했다. 스리백에는 김대수와 라힘, 김남우가, 미드필드진에는 김기현-송정현-구대령-박성호-임중용-얀이, 원톱에는 고봉현이 선발로 포진했다.

전북은 전반 중반부터 거세게 몰아부치며 대구 문전을 위협했고 후반 10분 '특급 용병' 마그노가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선취골(시즌 9호)을 터뜨렸다. 마그노는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파상적인 공세에 시달리던 대구는 후반 중반 얀이 상대의 허를 찔렀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잡은 얀은 기습적인 단독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4명을 제치며 페널티에어리어까지 파고든 후 오른발 땅볼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얀은 시즌 3호골을 기록.

대구는 슈팅수에서 7대17, 코너킥수에서 2대6으로 열세를 보였다. 대구의 골키퍼 김태진은 후반 상대선수와 부딪쳐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으나 붕대를 감고 끝까지 뛰는 투지를 보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15일 전적

대구 1-1 전북(전주)

광주 2-1 부산(광주)

울산 2-1 성남(성남)

14일 전적

전남 2-1 포항(상주)

대전 2-1 수원(수원)

안양 4-2 부천(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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