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올 여름 패션이 한층 과감해지고 있다.
올 여름도 어김없이 노출패션이 인기다.
노출패션은 해마다 여름이면 유행하는 패션 경향이지만 올해는 특히 유난스럽다.
올 봄부터 불기 시작한 미니스커트와 핫팬츠의 유행이 더욱 과감한 노출패션을 이끌고 있다.
사선 처리로 한쪽 어깨를 완전히 드러내는 원 숄더(one shoulder)나 어깨를 완전히 드러낸 셔츠도 인기다.
그렇다면 올 여름은 어떤 스타일의 패션이 유행할까?
올 여름 여성복의 패션 키워드는 단연 '활동적이면서 여성스러움'의 강조다.
지난해 월드컵 대회를 즈음해 유행하기 시작한 스포츠룩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 봄부턴 '로맨틱 패션'이 결합된 독특한 분위기의 옷차림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레이닝복에 주로 사용되던 옆 라인이 일상복인 스커트나 팬츠에 도입되어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테니스, 야구 등의 스포츠복에서 영향을 받은 디자인도 일상복에 많이 응용되고 있다.
여기에다 비즈, 리본, 레이스 등의 화려한 장식이 더해져 여성스러움이 보태졌다.
이에 블라우스나 원피스 가슴부분에 프릴 등으로 장식된 자보(jabot)나 주름진 링클(wrinkle) 스타일이 인기다.
베스띠벨리 이소영 실장은 "봄부터 자보와 링클 스타일의 팬츠와 재킷이 크게 유행하면서 딱딱한 정장류만을 고집하던 여성복 라인이 최대한 여성스럽게 꾸며져 감각적인 멋이 살아났다"며 올 여름 여성 패션의 특징을 설명했다.
또 하나 주목받는 패션은 하렘(harem) 팬츠. 하렘 팬츠는 아라비안 나이트, 신밧드의 모험 등에 나오는 스타일로,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져 폭이 넓고 발목은 조이는 스타일의 팬츠를 지칭한다.
올 여름 패션가엔 다양한 길이의 하렘팬츠가 많이 나와있다.
실용적인 느낌의 패션도 빼놓을 수 없는 경향. 여러 개의 주머니가 달려있는 카고 팬츠나 스커트 전체에 크고 작은 주머니, 지퍼가 달린 스타일의 스커트가 주목받고 있다.
'끈'으로 장식된 의상이 사랑받는 것도 올 여름 여성복 패션 특징 중 하나다.
어깨나 밑단에 주름을 잡고 끈을 늘어뜨린 티셔츠나 스커트 등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여성복 못지않게 남성복 디자인도 다채롭다.
남성복은 정장, 캐주얼 할 것 없이 스트라이프(줄무늬)의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남성 정장 부분에는 실버와 같은 밝은 색상들이 트렌드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은은한 실버 계열의 수트와 흰 셔츠, 넥타이 등을 실버톤으로 통일한 '실버룩'이 새로운 연출법으로 떠올랐다.
남성 캐주얼복은 편안하면서도 실용성을 강조한 의상이 강세다.
주머니가 많이 달린 멀티포켓 점퍼나 카고 팬츠는 남성복에서도 인기다.
마에스트로 고기예 디자인 실장은 "여름 재킷의 경우 그린이나 브라운 계열 등 한층 화려해진 색감이 유행하고 있다"고 했다.
여름 의상 색상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흰색은 올해 더욱 빛을 발해 한벌 전체를 흰색 계열로 통일하거나 흰색 바탕에 포인트가 될만한 색상을 갖춰입는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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