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사람-(주)고운주택 이영순 대표

입력 2003-06-16 09:22:13

(주)고운주택·일영개발(주) 이영순(49·사진) 대표이사는 건설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 CEO다.

지난 1979년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건설로 주택사업에 발을 디딘 이 대표는 그간 대구시내 택지개발지 곳곳에서 1천여 가구의 집을 지었다.

입지선정에서부터 평면구상 및 설계, 시공, 분양가격 책정에 이르기까지 빈틈없고 세밀하기로 소문나 있다.

"수익보다는 미래형 도시개발과 살기에 편리한 주거공간 마련을 사업의 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주상복합이라고 해서 무조건 탑상형에 주택을 사방(四方)으로 빽빽이 배치, 삶의 질을 떨어뜨려서는 안됩니다".

이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 이 대표는 오는 9월 분양 예정으로 최근 (주)화성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대구 달서구 유천동의 주상복합아파트(27,28층)를 모두 남향으로 배치했다.

용적률이 낮아지더라도 쾌적한 주거공간을 확보한다는 생각에서다.

업계에서는 "비싸게 매입한 요지에 용적률을 낮춰 설계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지만 이 대표는 "주택사업 경력 25년 만에 최대규모(294가구)인 만큼 역작(?)을 만들어 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음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일대 1만9천550평에 호텔 및 온천리조트 사업 착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 대표는 냉천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활용, 온천·체육·숙박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여성인 만큼 주부들이 가장 좋아하는 집을 짓고, 아이들과 남편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휴양시설을 만들겠다"고 자신한다.

황재성기자

사진·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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